오늘 남편, 저, 시어머니랑 셋이 제주도 여행 왔어요.
시어머니는 평소에 불평 불만이 많으시고 남 험담은 기본, 또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남편 처음 만났을 때 당연히 저에게 잘 보이려고 다 맞춰줬고 또 자상했어요. 그런데 서로 사이가 편해질수록 불평이 많았고(저에 대한 불평이 아니라 주변 상황에 대한 불평임) 같은 상황에도 어쩔땐 웃음으로 넘기고 또 어쩔땐 불같이 화를 낸다는거에요. 처음엔 왜 이런 사소한 걸로 화를 내냐고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면서 편해진 이 후로 싸움이 잦았는데 사소한걸로 자주 싸우면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거다 헤어지자 했고 남편은 미안하다 사과하고 이런 부분은 잘못됐으니 서로 잘하자 하면서 대화로 잘 풀어 지금은 결혼까지 하게 됐어요. 가끔 사소한걸로 다투기도 하지만 그냥 알콩달콩 재밌게 잘 살고 있어요. 남편의 예전 성격이 시어머니를 보면 볼수록 닮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평소 비속어, 욕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순간 18이정도? (물론 서로에게 하지 않는 부분..)
요점은 오늘 여행 첫날이고 김포공항으로 가는 차 안, 도착하여 비행기 수속밟고 게이트에서 출발 대기하면서.. 착륙해서 식당가서 밥먹고 숙소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모두 대화 내용이 좋은게 하나도 없어요. 오늘 하루종일 시어머니에게 들은 욕이 또라x, 18연, 이 지 랄 , 저 지 랄, 샹연, 남편 운전하다가 옆차선 차가 끼어들면 끼어들었다고 저 새 끼 끼어들었네 부터 비행기 기다리는 게이트에서 이륙 전 손님 찾는 안내방송에서 저 또 라x이는 자기 시간도 못 지키는 새 끼네 어쩌네.. 에효~ ㅠㅠ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도 자기 지인 험담하는 얘기.. 너무 듣기가 싫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주거니 받거니 하고 저는 아예 대꾸도 안해요. 그리고 평소 상대방에게 너는 뚱뚱하다. 헤어스타일은 왜그러냐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뒷말로 걸음걸이가 왜저러냐.. 식당에서 밥먹어도 테이블이 더럽다. 음식이 맛이 없다ㅠㅠ 뭔가 필요하면 식당 직원에게 큰소리로 주방~ 이래요ㅠㅠ 공항안 카페에서도 또x이 이 년 저 년 찾길래. 큰소리로 욕하지 마세요 했더니. 들리던 말던, 쳐다보던 말던.. 신경 안쓴다.. 이러네요 ㅠㅠ 시어머니 성격 잘 몰랐을 땐 한달에 한번 시어머니랑 둘이서 맛있는거 먹고 데이트해야지 했는데 그 데이트 두번만에 포기했어요. 가는 내내 불평불만이 쏟아지는데 옆에서 지치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재택하면서 살이 좀 쪘는데 대놓고 뚱뚱해졌다. 이러시고ㅠㅠ (관리 안해서 살이 찐건 맞음 ㅠㅠ) 시어머니 성격 파악한 후론 집에 초대 잘 안해요. 초대했더니 살림살이 간섭 폭발.. (인테리어 관심 많아서 잘꾸미고 살아요. 청소를 좋아해서 항상 정리정돈도 잘 되어있고 하루 한번 전체 청소해요.) 겨울에 추우니까 버티컬 대신 커텐쳐라. 쇼파위치 바꿔라. 등등.. 그래요 추우면 커텐 달 수 있어요. 근데 내 살림이잖아요.. 오늘 숙소에서도 좋은 말이 하나도 없었어요. 분명 남들에게 며느리인 제 험담도 하겠죠?
그리고 제 남편이 저 만나고 일이 너무 잘 풀리는거에요. 건축분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저 만나기 전엔 실패도 많이 했고 사기도 당했데요. 남편에 형제중에 한명이라도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형은 이혼해서 시어머니집에 얹혀 살고. 그 위에 누나는 10대때 사고쳐서 임신,일찍 결혼하고 이혼해서 재혼하고 딸이 셋이 있는데 한명은 학교 공부도 안하고 일진 짓에 또 한명은 교도소 수감중이래요.. (오늘 누나얘기 처음들었음. 충격 ㅠㅠ) 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안와서 오늘 하루 곱씹어 보는데 생각는게 남편 포함해서 형, 누나가 일이 잘 안풀리는 이유가 시어머니의 그 불행한 말표현 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하고 자식들이 이런 성격의 엄마에게서 뭘 보고 자랐을까 분명 좋은 기운을 받지 못했을거다 생각이 들고 남편이 저를 만나서 잘 풀린 것 보단 시어머니에게서 벗어 났고 더이상 그 나쁜 말들의 기운을 받지 않아서 서서히 일이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말 한마디 한마디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지 알았어요.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안와서 새벽 두시에 이러고 있는데 저역시 시어머니 뒷담화 하는건 뭐죠? ㅠㅠ 다시는 시어머니랑 여행 안할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니까 그저 받아주고 이해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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