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집착여친-후기-

공지사항 23.10.14
안녕하세요
이렇게 커뮤니티에 글은 태어나 처음이에요 :)

저녁에 남자친구가 장난스레 쓴 글이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렸다고 막 자랑해서 이 글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ㅎㅎ






남자친구가 슬라임 조금 줄여보는게 어떻겠냐 물어본지는 꽤 됐어요 동거전부터요
제가 슬라임 모으고 좀 유치하지만 바비인형 모으는것도 좋아했어서 어릴때부터 좀 유난이긴 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어릴때에도 제 방에 작은 드레스룸이 있었는데 방청소는 전혀 안하는데 드레스룸만 정리하고 부모님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많이 집착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과도 많이 다퉜었거든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이사하고 드레스룸이 사라져서 마지못해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고 그렇게 무언가 모으는걸 반강제로? 끊게 됐어요

자취하면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집에 온통 슬라임, 바비인형, 구체관절인형 등 집착했는데
처음 자취방에 놀러 온 남자친구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남자친구가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 당시에 중3인가 그랬었는데 자기 여동생은 초등학생때도 저런걸 가지고 노는걸 본 적이 없다고 기겁하긴 했었어요 ㅋㅋㅋㅋ
암튼 남자친구가 글을 썼던 이유는 유튜브에서 아이돌 어떤 분이 슬라임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영상이 있었는데
댓글에 유아퇴행 어디까지냐 같은 댓글을 보고 혹시 귀여워보이고 싶어하나 그런 마음에 장난스레 올린 글이에요
오늘 저녁에 슬라임에 대해 나름ㅋㅋㅋㅋ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나는 오빠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줄 몰랐다, 가장 신경 쓰이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ㅋㅋㅋㅋㅋㅋ
아침마다 종량제봉투 안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ㅠㅠ
분리수거는 거의 주말에 하는데 일주일에 두번 20L 아침마다 버려달라고 했었거든요 엄청 미안하더라구요... 슬라임때문에 무거웠을거에요
그거 말고는 제가 아침잠이 많은데 새벽까지 일하지 말고 늦어도 12시에는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노력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에요ㅠㅠㅠ
저는 봄의 신부가 꿈인데 원하는 곳에 날짜 등등 맞지 않아 미루다 식장예약도 끝난 상태이고 현재 살고 있는 집도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해주신 신혼집이에요
생활비 당연하다는듯한 댓글도 봤는데 저는 예비시아버님이 주시는 용돈겸 생활비도 받고 있고 남자친구가 주는건 거의 용돈이에요
집에서 밥을 잘 먹지도 않고 아침밥 요구도 하지 않구요
퇴근하고 오면 청소기 돌리고 이불정리하고 서재 청소도 해주는 슬라임처럼 말캉한 사람이랍니다ㅎㅎ
오해하지말아주시고
이렇게 말주변 없는 남자의 글에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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