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다치고 일주일, 인류애가 사라진다...

공지사항 23.10.20
말 그대로 다리 다치고 일주일 됌.
그 동안 느낀건 길거리에 스마트폰 보며 걷는 사람, 딴데보며 걷는 사람 무진장 많다는거.
내가 절뚝이면서 갓길에서 굼벵이 기어가는 속도로 걸으니까 다들 잘 비켜줌.
문제는 저런 인간들은 앞을 안 보고 걷기에 정말 많이 부딪힘.
뭐 이제는 그러려니함.
하지만 일주일간 있었던 일들 중 한숨나오는 일이 3가지 있음.

1. 딴곳보면서 걷던 할머니. 하필 내쪽으로 오길래 왼쪽으로 피했더니 기어코 내쪽으로 와서 부딪히고, 발까지 밟음...ㅠ 그 할머니 에구구하시고, 나도 출근해야 하니까 부목 푸르고 반깁스 상태라 아파서 비명지름. 그제서야 내 붕대랑 반깁스보고는 괜찮냐라던지 사과는 커녕 "나는 몰랐지~"만 반복하고 발부여잡는 나 버리고 런한 할머니;;;; 다치고 다음날이었는데 ㅅㅂ..ㅎ...ㅠ

2. 똑같이 첫출근날 지하철 환승하려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내가 느리니까 뒤에서 "아, 뭐하는거야!!빨리빨리 안 내리고!!"라며 짜증내는 여성 때문에 다리 다쳐서 그렇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내렸는데, 내리고 나 지나치면서 "택시를 타던지 뭐하는거야." 하던 30대 후반 정도 돼보인 여자. 일부러 들으라고 한 말인지 그냥 혼잣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그 담부터는 차끌고 다녀... 하필 다친 다리 오른다리라 붕대랑 반깁스 꽉꽉 조여매고... 오히려 그게 더 낫기는 하더라.

3. 어제 홍대 약속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해서 감. 진짜 다리 다치니까 너무 힘듬. 빨리 걸으려고 하면 몸이 크게 흔들려서 허리도 아파서 최대한 기어감. 대부분 잘 피해줌 다행히도. 그런데 어떤 여자가 딱 길 한가운데를 스마트폰하면서 걸어옴. 나도 사람 무리 피한다고 길 한가운데 걷고 있는 상황. 왼쪽으로 피함. 근데 왠지 느낌이 쎄하긴 했음. 또 내쪽으로 조카 빠르게 걸어오더라.ㅠ 아니 스마트폰 하면서 왜 그렇게 빨리 걷는데?? 그냥 포기하고 멈춘다음 충격 대비하니까 와서 박고 튕겨져 나감ㅋㅋㅋㅋㅋㅋ 무슨 종이 인간도 아니고;;; 그러면서 왜 앞도 안보고 다니는지. 조카 한심하다 생각하면서 그냥 갈려는데 뒤에서 나보고는 "저기요, 왜그러세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러냐니??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무슨 배짱으로 스마트폰 하면서 그렇게 빨리 걸어?? 너가 스마트폰 하고 있으니까 다리 병신인 나도 어이구. 하면서 빨리 피해줘야 하니?? 진짜 무슨 정신머리로 저딴 말을 한걸까?? 진심 뇌세포가 궁금하다. 진심 코에 걸친 안경 날려버리고 싶었음^^ 어차피 앞도 안 볼건데 필요도 없지 않니??

어쨌든 1주일 반병신으로 다녀보니까 장애인분들은 얼마나 힘들고 짜증날까 생각도 들고, 진짜 이렇게 매일 부딪히면 성격 더러워질만 하겠다 이해도 된다.
아직 깁스 완전히 풀려면 2주 더 남았는데, 또 어떤 미친ㄴ을 만날까 걸어다니기 개무섭다.
2주 동안 또 어떤 다이나믹한 일을 겪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담주부터는 다시 대중교통 이용해볼려고 했는데...^^ ㅆㅂ...
오늘부터 다시 어깨운동이나 하려고.
다들 길거리 스마트폰 좀 그만하고 앞좀 보렴.
아니면 최소한 부딪혔으면 죄송하다하고.
물론 사과할 정신이 있는 애들이라면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은 안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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