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관계회복,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공지사항 23.10.28
안녕하세요 18살 여학생입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가족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도무지 제 생각만으로는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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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모님이 일이 있으셔서 다른 지역에 내려가셨는데, 부모님 없는 틈을 타 동생이 담배를 피우려다가 저에게 걸렸습니다.
동생이랑 제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 그런 제가 동생을 타이르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부모님께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제가 할 수 있는건 동생이 왜 담배를 피우게 되었는지, 혹시 힘든 있었던 손을 대기 시작한건지 파악해서 조금이나마 덜 혼날 수 있게 부모님께 말씀 드리는 거라고 생각해 동생이랑 진지하게 한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생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이유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최근 심리적,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서 부모님께 여러번 자퇴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정확한 이유도 듣지 않고 무작정 반대만 하시기에 의견 차이로 싸움이 잦았습니다. 거의 매주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싸웠는데, 들어보니 제가 기숙사에 가 있는 동안 예민해지신 부모님이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누나도 저러는데 너까지 왜 그러냐며 자기들도 숨 좀 쉬자며 예민하게 구셨다고 하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담배말고는 없었다고, 담배하기 전에는 자해로 풀었다고 동생이 울먹이면서 말하더라고요.
심지어 내일 부모님이 오시면 자기를 혼낼 것 같으니 새벽에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내일 부모님이 집에 오시면 다 같이 이야기 나누어보자고 그래야 뭔가 바뀌지 않겠냐며 우선 집 나가겠다는 건 겨우 말리긴 했는데, 내일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더라도 저희 이야기는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화만 내실게 뻔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저희끼리 고민해 본 결과 저희가 아무리 뭐 때문에 힘들었는지 말씀드려도 부모님의 태도가 바뀔 것 같지는 않아 가족 단위 상담도 고민해보긴 했는데, 어떤 선택이 가장 나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힘든 것만 생각하느라 동생이 저정도로 힘들어할 줄은 몰랐습니다..
동생이 성인이 되면 가족과 연 끊을 생각도 했다고 하고, 또 나중에 부모님이 진심으로 사과하시더라도 상처가 완벽히 아물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관계이지만, 회복은 어렵더라도 더 악화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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