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레기인가요

공지사항 23.11.06
전 제 아빠가 불편하고 조금 싫어요

아빠한테 싫다는 표현은 좀 그러니까 그냥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게요

물론 같이 있으면 좋을 때도 있죠 그게 뭐냐면

그냥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

힘들게 일해서 돈벌어다줘서 고맙다?

먹을 거 사올 때나

아빠라는 존재가 살아만 있는 것만으로 고마운 거


솔직히 그런 기본적인 것들한테밖에 고마움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빠는 성격도 막 살갑게 대하고 재미있고 하는 그런 친구같은 아빠성격이 아니라

장난같은 건 잘 안치고

그냥

엄격하고 자기가 하라는 데로 가족이 해줘야하는

돈도 자기 마음대로 써버리는 철이 좀 없는 모습이 가끔 보여요


때마다 다르긴 한데 요즘은 많이 싫네요

엄마한테 신혼때부터 손찌검하셨고 ( 심한 건 아니었으나
머리에 물건 던져서 기분 나쁘게 했다고 엄마가 자주 말씀하셔요.)

자식들한테
당연히 손찌검하시고
어떤 식으로 손찌검을 하셔왔냐면

빗자루 두꺼운 거 있어요 쇠로 된거

그걸로 허벅지 맞으면 그대로 빨간 자국남아서

몇일동안 눈에 보입니다

멍도 당연히 들고요

심하면 스칠 때마다 아픈 상처도 있었어요.

방금도 혼났는데 여동생이랑 거의 맨날을 싸우는데

항상 걔가 먼저 때리거든요

시비는 저나 걔나 반반 거는데

폭력은 100퍼센트 제 동생이 먼저 때립니다

그때마다 언니인 저는 참았어요.

그래서 오늘도 걔가 때리니까

저도 오늘은 못참겠다 싶어서

나도 때렸는데

그렇게 막 싸우다가

지가 아프니까
얘가 갑자기 우는 거예요;ㅋ..

그래서 아빠가 깨셨는데

깨어나서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막 치약으로 기분나쁘게 마구 때리셨어요

그래서 사방팔방 치약이 튀고

제가 맞은 부분은 빨개지고


빗자루 또 들고 와서 위협하고

그 뒤처리는 저보고 하라고 재촉했어요.

그나마 오늘이랑 근 몇년은 괜찮은 편입니다 이게

전 성인되기 직전까지 계속 공부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

이 줄어들었고

바빠서 가족끼리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빠얼굴도 안보게 되고

싸움도 잘 안나니 좋더라구요

한 8년 전까지만 해도 그때까지 뭐만 하면 소리지르고
욕하고

때렸어요

아직까지도 욕하고 소리지르는 건 여전하십니다

소리지를 때 너무 소리가 커서 귀가 먹먹할 정도예요

어쨋든

동생이랑 오늘 싸워서

시비도 폭력도 동생이 먼저 했는데

저만 맞았고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항상 그래왔어요

언니랑 싸웠을 때도

저만 팼고

제가 잘 울지를 않아요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그리고 울면 감정 낭비하는 거 싫어서

고작 싸움 이딴 걸로 울면 내 가치도 떨어지는 것 같고

근데 언니랑 동생은 잘 울거든요

저랑 싸우면

언니는 저한테 싸움에서 졌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서 울고

동생은 걍 아프고 억울하단 느낌이 들면 울고

어쨋든 1대1 싸움에서 졌을 때 우는 것들인데

그때마다 아빠가 달려와서

묻지도 않고

저만 패요

그럼 여기까지 본 결과로썬

저만 아빠를 혐오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근데 저뿐만 아니라

동생 언니 엄마 모두 다 그를 싫어해요

엄마는 매일 밤 얘기 하는 게 아빠 욕이고

그래도 엄마는 아빠와 그나마 잘지내는 편인데

언니랑도 어릴 때부터 제일 사이가 안좋았고

언니도 어릴 때부터 저와 함께 맞고 자랐던 딸들이라

아빠를 어릴 때부터 싫어했어요

언니는 어느정도 였냐면

자기 일기장에 아빠욕을 써놓아서 제가 그걸 발견하고

아빠한테까지 결국 알게된..

아는 지 모르는 지 잘은 모르겠으나

저는 제 두 눈으로 본 걸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제 언니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었는데

보통 아이돌 좋아하면

벽지에 붙혀놓는 게 기본이잖아요?

근데 붙여놓은 거 때었고

그건 둘째치고

사진 큰 거 폴라로이드? 그런거가 보관만이라도 하려 했는데

근데 아빠는 그런 것도 못하게 하셨어요

언니 보는 자리 앞에서 사진을 찢어버리셨고

그래서 언니는 울면서 그러지말라 울고 불고 했는데도

아빠는 정신나간 소마냥 갈기갈기 찢어버리셨네요

그날인가 다음날인가 언니는 가출을 했어요



제가 원래 마음에도 없는 말 지어내려하면

잘 안써지는데

이 글은 정말 술술 제 할말이 저절로 나오지게 되네요

완벽히는 아니겠지만

그간 묵혀왔던 응어리가 그래도 조금은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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