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았던 이유

공지사항 23.11.19
자괴감이 몰려와서 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자취를 했다.

그러고서는 내가 하지못했던 것. 패스트푸드 많이 사먹기.볼링200점 칠때까지 치기,하루종일 pc방가기 등등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가장 재밌는 것들을 했다.

허나 별로 오래가지 못했다.
금방질렸고 내가 지금 "뭘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그렇게 나는 자취방에 처박혀 두문불출하며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느꼈다. 내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이야.

지금까지의 일들이 머릿속을 하나하나 거쳐갔다.
그때했더라면,하지말았더라면 등등 주로 과거를 후회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우울증증상을 검색해봤다.

청소를 잘안한다. 매일 운다. 과거를 후회한다. 누가 날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등등

모든 증상이 나를 향하고있었다.

치료를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내 먼지처럼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왜냐면 난 죽고 싶었으니까 우울증을 치료하면 차마 용기가 안날까봐 두려웠다.

결국 난 몇달동안 죽을방법을 찾고 또 찾았다. 잠들때는 누가 죽여주는 달콤한 꿈을 꾸기도 했다.

결국 난 방법을 찾았다.
(따라할 수도 있으니 설명은 안하겠다.)

결국 디데이가 찾아왔다.

그렇게 굳게 다짐했던 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끝없이 되내이던 그 맘이 사라졌다.

물품들은 준비해뒀지만 내 맘이 준비가 안되었다.

뭘까.최근엔 어차피 죽으면 끝이야 이러면서 막살았으면서 죽음이 코앞에 오니까 두려워졌다.

실패하면 어쩌지? 사후세계는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에 가득찼다.

그 뒤로는 오락가락했다.

죽을까?말까?

하지만 그럴때마다 디데이였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차피 난 못죽어 왜나면 난 용기가 없으니까. 죽음에도 용기가 필요하니까.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는 가족들,친구들에게 괴로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기에 그리고 죽고싶지 않았기에 나는 회피를 멈추기로 했다.

그 후 연락을 끊었던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났다.

도대체 뭘하고 있었냐고 너무 궁금했다고. 나를 만나자마자 한 말이었다.

할말이 없는 나는 그저 웃으며 답을했다. 생각보다 쉽게 관계가 다시 회복되어서 기뻤다.

그 후로 나는 자격증,공군,수능을 준비했다.

나의 이런 과거는 아무도 알지못한다. 오직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과 나만의 비밀이다.

만약 당신이 죽고싶고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된다면...속는셈 치고 치료를 받아봐라.

당시엔 인생이 답이없고 살기싫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인생을 헤쳐나갈 돌파구가 있었다.

당신에게 정말 하나의 동앗줄도 없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삶은 가치있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다. 그러니 목숨을 함부로 여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한 마음의 병이 단순한 감기같은 거 일지도 모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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