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에 불암산에서 저를 구해주신 분을 간절히 찾습니다.

공지사항 23.12.02
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지라 이 곳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간절히 찾아보고 용기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당시 20대 중반에 2020년 9월 10일 저는 자살을 하려고 불암산에 올랐습니다.태어난 날에 마지막으로 삶을 끝내고 싶었어요.


스무살부터 이어오던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하루하루가 힘들고 내일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다가 결국 어떤 책의 문장처럼 하늘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주변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편지를 썼습니다.무기력증으로 어지럽히고 청소하기 힘들었던 집을 정돈하고 마지막으로 낯선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사람들이 잘 안가는 산을 찾아 불암산이라는 낯선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택시비만 몇만원이 나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택시 기사님에게 들킬까봐 주택가에서 현금을 내고 세워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시간은 새벽 1시였고, 가로등도 보이지 않아 핸드폰 후레쉬로 앞을 향해 걸어갈 뿐이었습니다.평상시 운동도 하지 않던 저였는데도 불구하고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라앞을 향해 무작정 걸어갔습니다.
새벽 1시 30분이 되자 비가 쏟아졌고, 흙이 무너져 넘어져도 앞을 향해 무작정 걸어 올랐습니다.걸어 올라가는동안 핸드폰을 끄고 중간에 던져버리고 산을 올랐습니다.컴컴한 산을 올라가 몸을 던졌던 게 어제 같은데 저는 이렇게 이 곳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단서는 나이가 있으신 여성이라는 것과 산에 떨어진 저에게"눈떠! 학생" 이 한마디의 간절한 목소리뿐입니다.

병실에 옮겨진 제가 눈을 떴을 때는 이것마저 실패했구나 라는 실패감으로 무너졌습니다.하지만, 저를 보고 늘 제 앞에서 울지 않던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고하나뿐인 언니는 저를 위해 울었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나쁜 사람들도 사는데 네가 왜 죽냐며 죽지말라고 울었습니다. 그것들은 어제 처럼 생생합니다....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조금이라도 더 늦었으면 하반신 마비가 될 뻔 했다고 했습니다.척추와 요추, 쇄골만 골절된 게 다행이라고 천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3년이 지나 너무 늦었습니다.저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어떻게 찾을 방법을 몰라 이렇게 네이트판에 글을 써봅니다. 소중한 제 일상을 찾아주신 분 덕분에 저는 걷고 뛰고 일상생활로 돌아와우울증과 용기를 내고 싸울 수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고단하게 죽어가는 저를 살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주저리 어떻게 쓴 글인지 모르지만, 곧 30대를 바라보는 제가 더 늦지 않게그 분을 찾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꼭!! 나타나주세요.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작은 마음이라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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