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가 추억팔이 하는거 봐주세요

공지사항 24.01.22
난 05고 여기에 워낙 연령대가 다양해서 05년생이 이런 글 쓰면 늙은이들 입장에선 좀 웃겨보일 수 있겠지만 아무튼 난 옛날이 너무 그리움
초딩때 내 삶을 말해보자면 (참고로 난 초등학교 내내 폴더폰만 사용했고 유튜브는 가끔씩 엄마폰으로만 함) 학교끝나고 성별 상관 없이 10명 정도 모여서 학교랑 가장 가까운 아파트 놀이터 가서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지탈 경도 얼음땡 2시간 가량 열심히 하다가 어머님 중 한 분이 오셔서 아이스크림이나 어묵같은거 사주시고 이제 집에 들어가자고 하면 아쉬워서 엄마 딱 5분만 이따가 가자 이러고
학원 있는 날엔 대략 5시에 바퀴달린 가방 질질 끌면서 영어학원 가고 원어민쌤 수업 듣고 시험 잘보면 스티커 주시는데 스티커 20개정도 얻으면 선물 주셔서 스티커 받을때마다 두근거렸고 영어학원 끝나고 집 도착하면 슬라임 열심히 만지다가 가끔 대왕바품 생기면 신나서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어떨 때는 엄마 폰 빌려서 유튜브로 트와이스 언니들 치얼업 영상 보면서 혼자 춤 배우고 여자친구 언니들 안무 2배속 영상 보면서 감탄하고 어썸하은 댄스 커버 영상 진짜 많이 봤었음
유튜브에서 손글씨 예쁘게 쓰는법 영상 찾아봐가면서 에이포 빼곡하게 글씨 연습 하고 수학숙제 하다가 엄마 안 볼때 몰래 책 끄트머리에 만화 캐릭터 그리고 엄마 오면 잽싸게 지워버리고
하루는 최애가 변백현이었다가 어떤 날엔 최애가 강다니엘이었다가 다시 또 뷔가 최애라고 말하고 다니다가 친구가 그럼 너 아미야? 물어봤는데 아미가 뭔 뜻인지 몰라서 수치풀 당한 경험도 있고 초5때 학예회에서 너무너무너무 추겠다고 매일 학교 일찍 가서 계단에서 애들끼리 연습하고
이건 진짜 레전드 흑역산데... 굉장한 여잼이었던 나는 좋아하던 남자애한테 다이아 나랑 사귈래 가사플랭크를 해버렸음... 결국 사귀게 되었지만 거의 8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아직 내 최대 흑역사임
아무튼 학교 끝나고 피아노학원 가면 씸 몰래 피아노 친 개수 사기치고 한자학원에서 숙제 매일 나눠서 하란 말 안 듣고 학교에서 하다가 한자 안배우는 친구들이 와서 대신 해줄까? 이러면 냉큼 해달라고 하고 구몬도 하기 싫어서 몰래 페이지 뜯어서 버리고 쌤이 왜 수요일만 양이 적냐고 물으면 원래 이랬다고 뻥치고 (구몬 졸업(?)하고 나서 알게된건데 위에 페이지가 h-112이런 식으로 적혀있어서 사기친거 쌤이 알고도 모른척 해준거더라..)
이땐 베프 이런게 정말 중요했어서 서로 꼭 붙어 다니고, 내 베프가 다른애랑도 베프베프 거리면 삐져서 나도 다른 애한테 가서 우리 베프하자! 이러고 원조(?) 베프랑 3일정도 말 안하다가 나중에 너무 그리워저서 울면서 서로 사과하고 우리 평생 베프하자 이러면서 편의점 가서 키링이나 스퀴시 똑같은거로 맞췄던 기억이....
그리고 이땐 엄마 허락 안받고 뭐 사는게 나한테 엄청 큰 일이어서 엄마 몰래 문방구 가서 3만원 넘는 핑크 캐리샤프 사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엄마 몰래 친구들이랑 편의점에서 라면끓여 먹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그때가 너무 그립다

이렇게 별거 아닌 거로 행복해하고 슬퍼했던 여자 잼민이는 이제 11월에 수능을 보고 너무 상향으로 지원한 나머지 수시 6광탈을 해버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 20살이 되어버렸는데.. 책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초딩때 쓰던 일기를 발견해서 추억여행 하다가 네이트판에 글 썼어
24학번(이 될) OOO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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