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수술 후 명전 시댁 방문

공지사항 24.02.10
글을 쓸까 말까 밤새 고민하다가
저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주는 상처 받은 제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댓글 보고 싶어서 용기내봅니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꽤 큰 담석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또 갑작스런 이사와
신랑의 일을 뺄 수 없는 등 여가가지 이유로
담석 수술을 2년 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위경련과 등통증 등 여러 증상으로 힘들었었습니다)

신랑이 하는 일 특성 상 평일에 휴가를 많이 빼기는 어려웠고
명절엔 쉬니까 그 전으로 수술 날짜를 잡고 연휴 때
집에서 회복할 계획이었습니다

명절에 수술한 저를 집에 혼자 있게 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대학병원 진료 전, 수술 날짜 잡은 후 등 여러번 신랑한테
명절에 혼자 있게 할 거면 다른 날짜에 수술하고 싶다고 여러번 확인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줬습니다

아이들이 둘 있는데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집에서 신랑이 보고 (코로나 이후로 보호자1인만 허용)
수술 당일 낮에는 꼭 필요해서 병원에서 회복시간엔 옆에 있기로했습니다.

2월 6일 오후에 입원을 했고 입원 수속 후 신랑은 집에가서 애들 챙기고
2월 7일 아침에 수술을 했습니다

진통제에 무통주사를 연달아 계속 맞으니 생각보다 안 아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7일 아이들 저녁을 챙겨줘야해서
신랑은 오후에 집에 다시 갔습니다

수술 당일 밤 등통증 오한 미열에 잠을 푹 못자고 일어나기도 힘들고 배아프고 조금만 걸어도 정말 울렁거리고 토할것같고
화장실은 가야하는데 가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주저앉고 싶은데 앉을 수도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날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었고 9시쯤 저는 깜빡 잠들었고
열한시에 일어나서 부재중인걸 봤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내일 전화드려야지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밤을 보내고

2월 8일 등통등과 종아리 경련에 먹질 못하니 위경련처럼
심한 속쓰림으로 정신이 들면서 신랑이 옆에 있었음 파스 붙여달라하고 등 좀 마사지 해달라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자리 부부가 보이더군요
부인이 저와 같은 날 담낭 수술을 했고
일으켜 세워주고 물 마시라고 대주고
밥도 떠먹여주고 화장실도 부축해주고
추운지 더운지 체크하며 아픈지 확인하고 간호사를 부르는 모습. . .
특히 피검사갈때.일층으로 내려가서 대기할때도 마주쳤는데
저는 울렁거리고 어지러웠고 배가 아파서 기다리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앞자리 아내도 힘들어해서 남편이 자리를 맡아주고.부축해주면서 자리에 앉게 하더라구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집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신랑한테 서운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앞집부부가 아이랑 영상 통화를 했고
아이가 엄마 몇밤 자고 오냐고 묻는데
저랑 퇴원 날짜가 다르더라구요
의아해서 내용을 더 듣게된 것 같아요

아가 아프면 바로 퇴원하지 말고 이 삼일 더 지켜보고
괜찮아지면 그때 퇴원해라
애기들은 걱정하지 말아라 니 몸만 신경써라
라는 시어머니 말을 듣고

아 ~ 어제 밤 어머니 부재중 전화가 생각나서 저도 전화를 드렸습니다

담낭을 아예 띤건지, 전신마취로 한건지, 애기 아빠가 병원에서 잔건지를 물어보셨고
밥은 먹냐고 여쭤보셔서 오늘부터 죽으로 나왔는데 아직은 못먹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중이 필요한 건 아니지? 라고 하셔서 누워있어야죠라고 대답했더니
그래 너는 명절에 푹 쉬고
애비랑 아이들은 내일 아침 일찍 시댁에보내라 라고 말씀하시길래
너무 당황했고 기분이 상했지만 대답하려는 찰나에 어머님은 바쁘시다고 급하게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끊고나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몸이 아프니 그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고
신랑이 파스를 주러 잠깐 왔는데 별 다른 이야기 없어서
저를 혼자 두지 않으려는 약속을 지키려고 어머님껜 잘 말씀드렸나부다하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월 9일 퇴원
아침부터 링겔 주사 정리하고 퇴원 전 소독하고
상처 관리 안내받고

정신없이 퇴원준비를 했고
원무과가서 수납안내까지 받았습니나
신랑이 조금 늦어져서
짐정리를 하고 수납을 직접 갔다왔고
옷 갈아 입는데 신랑이 와서 집으로 왔습니다

연휴라 문 연 병원이 없어서 소독약과 방수밴드가 필요하다고.부탁했고 이때 시댁에 가져갈 과일과 술을 사온것같습니다

오한이 계속있고 열이 오르는것같아 체온계를 갖으러가는데
체온계가 있던 수납장 위에 과일과 술을 보고 날 혼자두고
시댁을 가겠단 거구나 싶었고
열을재고 누워있다가 거실로 나가서 시댁가기로 했냐고 내가 수술전에 여러번 확인한거 기억안나냐고 쏟아부었습니다

아침 일찍 잠깐만 갔다오려고 했다고 시댁과 거리는 밤늦게가면 한시간 십분정도 걸리고 명절이나.퇴근길에가면 더 막힙니다

전 시댁얘기만 나오면 대단한 고부갈등을 겪는 아들 역활처럼.해대는 걸 알지만 너무 화가나고 매번 참고 이해하고 넘어가니 날 정말 배려가 없는 시댁에도 화가나서 쏟아부었습니다

어떻게 수술한 다음 날 혼자 있기 싫어서 여러번 확인했는데도
혼자두고 갈 생각을 하냐
내가 가족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수술하고 혼자 있어야하냐
어머님도 인정 너무 없으신거아니냐 애미 아프니 옆에서 신경써줘라. 이렇게 배려해줄순없냐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수술하고와선 케어해주겠다
내가 신랑 했다치면 너처럼 안그럴것같다 쏟아부으니

신랑은

안가면되지안냐고 나도 중간에서 미치겠다 아버님이 무릎이.아파서 차례상을 못 펴니 새벽에 와서 펴달라고 했다고
(무슨일이 있어도.차례와 제사를 지내셔야 하는분들입니다
애들이아파도 제사가 먼저이신분들입니다)
애들이랑 아침 일찍 잠깐만 갔다 오려고 했다고 소리를 지르고
싸웠고

전 아이들에게 파스 붙여달라고 부탁하고
인스던트죽을 혼자 데워먹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냉전중입니다

수술을 해서 열이나서 제가 예민해서 속이 좁아진건지. . .

시간이 지날수록 자책하게됩니다.
제가 혹시 자존감이 낮은가? 낮아서 이렇게 이해심이 없는건가
싶다가
그렇지만 또 자책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너무 딱하기도하고

이중적인 마음이 듭니다

인생 선배로써 아끼는 동생의 고민이다 생각하고
따뜻하게 조언해주시고 제가 잘못한 부분도 가감없이 이야기해주세요 .잘못한건 알고 배우고 고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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