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부모님 용돈 문제 (feat.시어머니)

공지사항 24.02.21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아 글 남겨요.

우선 저는 20대 초반부터 연애하고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입니다.

남편은 원래 부족하지 않게 자라다가 대학생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시어머님과 함께 살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안 좋게 헤어지셔서 시아버님과는 연이 끊겼어요

시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로 사셨는데 시아버지가 소득이 높으셨어서 생활비를 넉넉히 받으셨대요
이혼 후에는 그전 소비패턴을 고치지 못하시고 펑펑 쓰고 사기당하고 하는 바람에 말그대로 빈털털이가 되셨어요

그런데도 외제차에 혼자 50평이 넘는 집에서 사시고.. 신용카드로 일단 저지르고 그 감당은 자식들이 해야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대학생일땐 시누이가 번돈으로 그 빚을 감당하다가 시누이가 지쳐서 안 도와주니 남편이 감당했어요

남편은 저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오롯이 열심히 돈을 모아야했어요 부모님께는 도움 받기가 어려웠으니까요

그래서 취업 후 열심히 적금을 하려했으나 시어머니가 매번 돈 안주면 죽겠다 어쩐다 협박 아닌 협박을 하셔서 월급을 거의 모두 다 뺏기듯이 거의 1~2년을 그러고 지내다가

제가 그 상황을 알게 되었고 이런 상황이면 현실적으로 결혼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하니 그때부터는 어머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렇게만 얘기 들으시면 대체 왜 결혼했는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 친정엄마가 큰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원 생활 중이신데 제가 심적으로 정말 많이 무너졌을 때 제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시어머니 문제 외에는 긴 연애생활 중 다툰적도 없을 만큼 너무 잘 맞고 서로 많이 사랑해서였어요.

어렵게 어렵게 결혼을 준비하면서 전세자금과 혼수 모두 저희 천정아빠가 도와주셨어요.

시어머니는 저희 결혼할 때 정말 휴지 한조각조차 안주시더라구요 ㅋ 그럼에도 만날 때면 어디 요트 파티를 간다 어쩐다
정말 저는 듣기 힘들더군요..

결혼 준비 중에는 본인이 도와줄 수 없으니 축의금 들어오면 신혼여행비라도 보태준다고 하셨는데
결혼식 축의금 남편 이름으로 들어온것도 말도 없이 가져다가 쓰셨더라구요..

시어머니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가져가시는 게 맞지만
남편 앞으로 들어온 건 엄연히 남편 돈 아닌가요
그것도 저희가 가족이 된 첫날 들어온 돈인데 ㅋㅋㅋ
그와중에 시누이는 들키지말라고 남편한테 돈 빌려줬더라구요
나중에 같이 통장내역 보다가 들켰어요

여튼 양가부모님 도움을 일체 안받고 시작했으면 몰라도
이런식이다보니 저는 시댁에 정이 안가요

지금도 저희 친정아빠는 엄마 역할까지 해준다고
반찬이며 음식이며 외식가서도 자주 밥 사주시는데
어머니는 저희 집 올때도 단 한번도 뭘 사주시거나 한적이 없어요

이와중에 결혼하고나니 어버이날, 명절 용돈, 생신 다 챙겨드려야하니 너무 드리기 싫은데 제가 나쁜 건가요?

이번 명절 때도 시누이가 남편한테 연락와서는 명절 용돈 30만원 드리라는데 솔직히 너무 드리기 싫은 거에요
참고로 시댁 기독교라 제사 없고 시어머니 찾아뵐때 항상 과일이며 홍삼이며 선물 잔뜩 사가요
이번 설에도 선물 잔뜩 사갔는데 시누이가 다음날 전화와서는 용돈드리라고.. 하

시어머니 성격 상 한 번 드리면 계속 드려야 하거든요..

저희도 20대에 부모님 도움 넉넉히 받고 결혼한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제 진짜 아기 낳고 집사려면 열심히 저축하고 살아야되서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진짜 아껴 살거든요

이런 와중에 정말 단 1원도 도와주기는 커녕 뺏어가기만 한 시어머니 용돈 드리기 정말 싫어요

(참고로, 결혼 전 남편이 이런식으로 살면 자기 장가 못간다고 장인어른이 나를 좋게 봐주시겠냐고 얘기한적 있는데 그걸로 저희 친정아빠한테 카톡으로! 전화도 아니고 ㅋㅋ 카톡으로!
나라고 당신 딸 맘에 드는줄 아느냐 내아들 교회 사람들이 탐내는 사람 많으니 이 결혼 무르고 애들한테는 내가 연락한거 비밀로 하라고 했어요 ㅋㅋ… + 저희 친정엄마처럼 저렇게 아파서 병상에 있을 바엔 자기는 죽고싶다고했어요 ㅎ 걍 뇌를 안거치고 말하는 스타일 진짜 정이 뚝뚝 떨어져요)

그럼에도 저는 남편이 시아버님과연 끊기고 하나밖에 없는 부모님이라 안보고 살자고는 못하겠고
종종 얼굴 보고 제가 할 최소한의 도리만 하면서 살자 하고
살고 있는데
생활비 안 드리는 조건을 약속하고 결혼한거라 생활비는 안 드리지만 용돈도 참.. 드리고 싶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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