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씨라는 어플 알아 ?

공지사항 24.03.03
안녕
판은 그냥 뜨는 글이나 보기만했지
내가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

혹시 모씨라는 어플알아 ?
지금은 없어졌지만 익명으로 카드 주고받는 어플인데

나는 모씨에서 4년정도 ?
아무것도 모르는 오빠와 카드를 주고받았어.

보통은 카드를 주고 받다가
카톡을 하자는 사람도 많고,
정신이 나사하나 빠진 사람도 많은데

그 오빠는 카톡하자는 소리도,
내 신상이 공개될만한것들을 묻지않았던 사람이였어.
그래서 더 오래 연락했었겠지.

처음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였고
그 오빠는 고3이였겠다.

지금과 비슷한 새벽시간,
대충 심심하다는 카드였지 않을까해.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 자세하게 기억나는건 없지만
유일하게 카드를 달아주었던 오빠였어.

그렇게 새벽내내 놀다가
대답할 말이 없어서 그냥 씹었었는데
하나의 카드가 더 왔지 !
그렇게 우리는 매일 대화를 이어갔어.

오빠가 수능을 보고
대학교를 간건지 안간건지는 모르겠는데
군대를 되게 일찍 갔던거 같아.

근데 또 웃긴게 훈련소를 갔다와서도 카드가 온거야.
그래서 또 카드를 이어갔어.

그 오빠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지만
성격만큼은 알 수 있었고

장난으로 자기야, 사랑해 라는 단어도
왔다갔다 했던거 같아.

나도 고3을 지나 대학교를 가면서
예전만큼 매일 카드를 주고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알바가면서, 자기전에 한장씩 주고 받는 카드에
엄청 위로받으며 지냈던거같아.

그렇게 한달에 몇장 안되는 카드들을 주고받으면서
그 오빠도 군대를 제대했어.
마치 난 꽃신을 신은 기분인거 있지 ?

제대하고 나서는 더 자주 카드 못했지만
일상적인거 서로 얘기하고 물어봐주고

그냥 그 사소한걸로 나는 위로를 받으며 지냈어.
그러다가 모씨가 없어진다는 소리를 들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 오빠의 꿈과 내 꿈을 서로 응원하면서
마무리했었지.

몇년이 지난 지금 이새벽에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거려봐.

잘 지내고 있으려나
찾아보고 싶은데 절대 못 찾겠지 ㅎ,.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5370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