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는 말들 너무 지쳐요.

공지사항 24.03.22
30살 여자이고, 160에 55키로 입니다.

몸무게 얘기부터 하자면.
아주 어렸을때, 저는 통통한 편이었습니다.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었구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그 후는 저체중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때도 엄마는 살이 찐다며 야식은 일절 못 먹게 했고, 간식도 못 먹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억에 남는건, 초등 고학년때 오빠와 아빠가 라면을 끓여 한입 뺏어먹으려던 때 주무신줄 알았던 엄마가 벌떡 일어나 저는 먹지 말라던 거에요. 싸웠던 것도 기억나네요. 그 날 서러워서 울었어요.

키가 변하지 않은 고등학교때부터 지금 몸무게 변화는 48~58이에요. 58을 찍었던건 20살때 술을 먹게 되면서 급 늘어났었어요. 작년에 입었던 옷이 작아진걸 알고 살이 찐걸 알았죠. 그때 그렇게 살집 있으면 결혼 어떻게 하냐던 말도 기억해요.

잠시 살이 찌고 충격 받은 후, 저는 다이어트를 했어요. 갑자기 찐 살이라 처음엔 금방 빠졌지만 21살엔 52정도가 한계였어요.

그러다 3학년때 과제가 너무 많아 밤도 많이 샜고, 밥보단 잠이었고 해서 48까지 빠졌어요. 아파서 빠진건지 빠져서 아픈건진 모르겠지만 그때 전 계속 아팠고,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는걸 느꼈죠. 근데 이때 몸매가 이뻤다고 말해요.

대학 졸업 후에는 따로 살며 자취를 하는데, 52~3정도를 유지하며 일을 다니고 있었는지만 최근에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일을 그만두었어요.

일을 그만두고 안 움직이니 56까지 살이 쪘는데, 눈치를 너무 주시더라고요.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지만 본가를 갈때 있던 일을 설명하자면.

제일 싫었던건 씻을때 들어와서 핀잔을 주는거에요.
처음엔 안 잠궜어요. 씻는걸 알면 보통 안 들어오잖아요? 근데 들어오셔서 제 몸매를 보고 한 마디를 해요.

그 다음엔 문을 잠궜어요. 그러면 화장실이 급하다며 문을 열어달라 했어요. 금방 나간다고 해도 너무 급하다고 해 문을 열어주면 볼일은...음... 쥐어짠다..?

나중엔 본가를 가면 안 씻게 되더라고요. 아니면 본가에 가기전에 밥을 안 먹게 되거나. 근데 웃긴게 전 여기까지도 큰 문제를 몰랐어요.


보통 다른 집들도 금전적인 문제를 다 알려주시나요?

20살때 처음 알바 했을때 40만원 안팎 벌었지만 20만원 적금하라는 말.. 저는 힘들어서 그렇게 못 했어요. 친구들 만나 거지꼴 되는게 싫어서..그래서 언쟁도 많이 했어요.

일을 하는데 자꾸 얼마를 벌고, 얼마를 저축했는지를 물어보세요. 제가 얼버부리면 제대로 얘기하라 말하고... 그저 얼버부리고 말긴 했어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데.. 제가 지금 일을 하다가 너무 몸이 안 좋아져서 일을 그만뒀어요. 살면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도 해봤을 정도..? 그래서 현재는 쉬면서 다음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죠.

일을 그만두고 모아뒀던 돈으로 살다. 본격적으로 일하기엔 건강 회복이 안돼서 알바를 간단히 했는데, 월급이랑 모아둔 돈을 정말 꼬치꼬치 캐 묻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여기까진 참았는데, 제가 5년 사귄 결혼 얘기가 나오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 급여까지 물어보기에 잘 모른다 했는데도 대충은 알거아냐~이러기에 화나서 말을 막 했어요.

"모른다고 했잖아. 연애하면서 돈 보고 만나? 결혼한 것도 아닌데 그런게 왜 궁금해?"

이러면서 따지니 별 말 안 하셨는데 다시 제 알바비를 물으며 모아둔 돈을 물으시길래 그만 좀 하라고 성질을 냈어요.

"너 돈 얼마 못 벌어서 말하기 부끄러워서 그래?"

ㅋ..... 제 말은 안 들렸던건지 뭔지...

"내가 엄마아빠 얼마나 버냐고 물어본적 있어? 지금까지 얼마나 모았냐고 물어나봤냐고. 근데 왜 나한테는 당연하게 물어봐?"

우리 엄마 항상 하는 말이 부모가 가진건 자식한테 밝히면 안된다고 했어요. 밝히면 다 자식돈 된다고.

그래서 지금까지 한번도 여쭌적 없었는데, 왜 자식인 나한텐 당연하게 여기는지...

이렇게 글은 썼지만 저를 사랑하시는거는 알아요.... 항상 통화할때도 사랑해~ 하시고.. 지금 자취방 보증금도 부모님 돈이니 제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근데, 저는 솔직히 본가 내려가는게 매우 불편해요....

거기 가면 전 쉬지도 못 하고 집안일 잔뜩 하고 오는데다..(고맙다고, 역시 저밖에 없다고 하죠..) 엄마 아빠의 고민상담까지 하고서 와요.

저희 오빠요? 아무것도 안해요.
어느정도냐면... 부모님이 필요한 물건들을 제가 주문해드리는 정도?ㅋㅋㅋㅋㅋㅋ(걍 쿠팡이에요)

진짜 너무 지치는데....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사랑받는 줄 알아요. 그래서 말도 못 꺼내겠더라구요...

나서서 부모님 욕 먹이고 싶지도 않지만... 제 약점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아... 평생 말도 못 꺼냈다 익명을 빌려 글 써봤습니다.

그저 푸념이었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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