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0살을 앞둔 은둔형 동생

공지사항 24.04.14
안녕하세요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남동생이 있어요곧 30살을 앞둔 남동생
고등학교때부터 사람을 피했고 사회성 영역이 떨어졌어요..처음엔 이해를 못했었는데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같이 병원도 다니고 많이 챙겨주려고 했어요정말 아주 조금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어요
전문대를 마치고 군대를 갔다 온 후 취업을 해야되는데주변에서 자격증만 따면 취업 소개시켜줄게라는 말을 믿고부모님은 자격증 공부를 시켰어요. 
부모님은 그 말 하나만 믿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취업시켜줄게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조그마한 회사, 경비를 볼 수 있는 정도의 직업을소개를 해주셨는데부모님, 아빠가 맘에 안드셔서 거절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거리가 멀어서, 그 직업이 오래하지 못할 직업이라서제가 볼 땐 부모님은 본인 자식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더 좋은 회사가서 고생 덜하면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거예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다시 점점 은둔형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다시 정상 생활을 하기위해서 노력을 해보려 했는데제 동생은 거절을 했어요어떻게서든 운동이라도 같이 하던지,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상담을 받는다던지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본인 의지가 없었고, 거짓말을 자꾸 하고 저와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어요생각이 많아지긴 하더라구요얘가 힘든데 내가 억지로 자꾸 하자는 건가와 그래도 이대로 두면 안된다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에게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지만크게 달라지는게 없었어요믿고 기다려보자. 본인이 답답하면 움직이겠지. 저보고 좋게 바라보래요. 나쁜 생각 하지말고 기다리래요제 입장에서는 본인 자식이 딸리는 걸 믿고 싶지 않은 느낌도 있고회피의 느낌도 있었어요
이건 기다리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어느순간 제가 지치더라구요 아무도 변하지 않는데 나만 답답해 하는 것 같아서그래서 저는 다 포기했어요. 될 대로 되라고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긴 한데 그냥 전 마음 속으로 딱 30살까지 기한을 뒀어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제가 회사에서 정말 힘들었을 때가 있었어요숨이 안 쉬어지고 심장이 아파서 병원을 갔을 정도로 힘들었는데(그냥 심리적인 스트레스였지만)저 보고는 요즘 취직도 안되는데 여기 나오면 어떻게 먹고 살래? 라면서못 그만두게 하더라구요.. 정말 힘들다고.. 왜 못그만두게 하냐고 나 정말 힘들어서 말하는 거라고 해도엄마는 아빠가 알면 어떡하니, 니가 좀만 참고 일하면 안될까?아빠는 힘들어도 참고 해야지. 상사가 뭐라하든 너가 잘못 안해도 잘못했다고 하고 참아라. 요즘 실업률이 엄청나서 먹고살기 힘든데 어떻게 취업하려고 그러냐고. 보통의 부모는 이러면 자식을 걱정하지 않나요..?저는 이때 돈을 못 벌면 자식도 못 되는구나를 느꼈어요
그리고 나서 작년엔 이직을 하려고 퇴사를 하려한다는 뉘앙스를 보였더니역시나 득달같이 사직서 냈나? 정말 집요하게 물어보더라구요대화를 하자는 척, 무슨 일이 있나?, 말을 해야 알지, 평소에 그렇게 물어보지..결국은 그만두지 말라고 말할거면서
그땐 정말 폭발해버려서 싸웠어요. 자식새끼 아픈건 안보이고 돈만 보이는 거냐고저까지 돈을 못 벌면 본인들에게는 부담이니까요저에게는 이렇게까지 해놓고.. 동생은 지금까지 백수
여튼작년같은 경우엔 아는 분 소개로 동생이 취업을 잠깐 했었는데일주일? 이주일?만에 짤렸어요
일을 맡길 수준이 아니었거든요사회생활이 많이 떨어지고, 어리숙해요..
맨날 집에서 게임만 하고 폰 만지고차라리 생산적인 독서 운동을 하면 모르겠는데알바면접이라도 보라고 했지만 그런 노력조차도 점차 없어지더라구요
취업 당시엔 부모님 참 기뻐했어요이때는 그래도 먼 곳이라도 취직을 해야지라는 입장이었어요이제 본인들도 나이가 있어서 더는 뒷바라지를 못해준다는 걸 알았나봐요기숙사에서 살아야되서 새 이불이며, 캐리어 등등 바리바리 싸들고 데려다 줬었는데몇 일만에 그렇게 통보를 받게 됐었어요
그렇게 은둔형이 되는 시간은 또 흘러갔네요
지금도 아빠가 매달 용돈을 주는데..제가 볼 땐 아빠는 자식을 사랑해서, 아들 기죽이기 싫어서돈을 주면 그래도 밖에 나가서 어울릴까봐 그런 기대로 주는 건데제 동생은 그렇지 않아요그 돈이 귀하게 쓰인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거의 매일 배달음식 시켜먹고.. 그것도 혼자만보통 아빠가 집에 있으면 같이 먹을만 한데 혼자 조용히 배달 시켜먹고음식을 나눠먹는다는 개념도 없고, 배달 시킨 음식 맛없으면 그냥 버려요. 저는 이 부분이 화가 나더라구요. 본인이 번 돈도 아니면서 귀한 줄 모르고 본인 먹고 싶은거만 시켜먹고 아빠가 음식 사왔을 때만 나와서 같이 밥먹고 정말 동물 같아요 
제 주변에도 물론 백수가 있는데이렇게 개념없이 살진 않아요..부모님 뼈빠지게 일해서 버는 돈이라는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으면그렇게 펑펑 쓰지도 않을 거고
이제 곧 30살이예요아직도 휴대폰부터 시작해서 옷들 다 아빠가 사줘요. 용돈을 주지말라고도 했지만, 여전히 안타까운가봐요남들은 다 치열하게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이 아이는 남들 다 아는 경제관념도 없고, 좀 심하게 말하면 경계성 지능장애같아요 예전보다 퇴행한 느낌
부모님도 나이가 적은건 아니예요이제 나이 더욱 들면 자식 컨트롤도 안될건데..
사실 내일 아빠가 병원에 가는데 보호자가 있어야 된데요그래서 엄마가 동생보고 같이 가서 보호자 역할하라고 말을 해놨데요그런데 아빠가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동생이 아침에 어딜 가야된다고 안된다고 했나봐요어딜 가야한다는 뻔한 거짓말. 설령 약속이 있다고 해도 바꿔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 말 듣고 정말 한번 더 돌아버렸어요중요성의 판단조차 안되는 미친놈


가족이라 일말의 미련이 남아 있어서이렇게 밖에 흘러가지 못하는게 안타깝기도 하고제발 정상적인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 안되면 포기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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