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하기 귀찮아서 답 안해본적 있어?

공지사항 24.04.17
나 어릴때 같은반 친구나 선생님이 질문하면
대답하는게 너무 귀찮은거임
명찰에 이름 적혀 있는데
"너 이름 뭐야?' 하고 물어 보면
내 이름 알려 주진 않고
내 명찰 만지작 거리면서 "얘 글 못 읽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측은 하게 보고
글 못 읽는 아이구나 싶어서
같이 대화는 안나누고 엄청 챙겨줌;
담임이 수학문제 풀어 볼사람~ 하고
누구누구 나와서 답 말해볼까? 하면
본인이 선생님인데 이걸 왜 나한테 물어보나 이 생각부터 들었음
물어본거에 대답은 안하고 칠판에 답 적고
담임이 들어가서 앉으라고도 안했는데
내 할일 끝냈단 생각에 내 자리로 들어가서 앉음

그러다가 3학년때 반장 선거를 하는데
반장이 너무 하고 싶은거야 ㅋㅋ
그럼 선거유세 하잖아...

나 그때 공약이 뽑아줘 였음

이 마저도 말로하기 귀찮아서
엄마, 아빠한테 플랜카드 만들어 달라함

ㅈㄴ 말한마디 안하는 애가 반장선거 나가니까
신기했는지 내가 최다 득표수로 뽑힘

반장하니 입열어야 하는 일이 엄청 많은거야
근데 ..ㅋㅋ 난 내가 말하는걸 굉장히 귀찮아 하는줄 알았는데
반장하고 나서부턴 내가 말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걸 알게됨

필요에 의해서만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거였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게
애들이 나 말 못하는줄 알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반애들 챙겨 준줄 알았는데
실내화 가방 들어주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실내화 가방에 집착하는 안쓰러운 아이로 알았다는거야 ㅋㅋㅋ
엄마가 아픈애라고 잘챙줘야 한다 했다면서 ㅋㅋ
난 내가 챙긴줄 알고 뿌듯해 했는데 챙김 받은거였어 ㅋㅋㅋㅋㅋㅋ

또 한번은 반 애들이 엄청 떠들어서
조용히해!!! 하고 소리 질렀는데
나 기립박수도 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말할줄 알아? 하면서 또 해봐 또 말해봐 하는데
내 할말 다해서 대답 안 하고

난 거기에 또 "말 못한다 한적 없는데???" 란 생각을 했었음

지금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너 말 안할때가 좋았어 이래 ㅜㅠ ㅋㅋㅋ

내가 대답하면 신기해하던 애들이 ㅋㅋㅋㅋㅋㅋ
입 좀 다물라 그러네 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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