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를 타박한 건가요?

공지사항 24.04.18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원 끝나고 오니까 엄마가 오징어 튀김을 주셨어요
앉아서 먹는데 맛있어? 물어보시면서 쭉 진행된 대화입니다

엄마: 맛있어?

나: 응
나: 근데 엄마 튀김은 맛있는데 오징어가 좀 별론데 이거 냉동이야?

엄마: 밉상… (한숨) 그냥 좀 먹지

나: 내가 엄마를 타박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튀김은 맛있다니까

엄마: (여기서부터 소리지르기 시작) 이게 타박 아니면 뭐야? 냉동이니 아니니 그런 말을 굳이 왜해?
실컷 너 먹으라 줬더니 말을 그딴식으로 해? 너는 역시 일반적이지가 않아 비정상이야

나: 내가 언제 엄마를 평가했어? 그리고 분명 맛있다고 대답했잖아

엄마: 어우 너무 꼴보기 싫어.. 그러니까 네가 뭔데 평가하고 말고냐고
오징어 튀김이면 오징어가 메인인데 오징어가 별로라는 건 맛 없다는 뜻이지!!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될걸 말이 많아

나: 아니 맛있는데 생물 오징어 썼던 저번 게 더 맛있었다 정도의 뜻인데 왜 그래?

엄마: 너는 지금도 맥락 파악을 못해 그냥 서운한가보다 하고 그런 뜻 아니라고 사과하면 될걸 뭘 따지고 들어?
인성 그릇이 그냥 간장종지야 그런 식으로 살아서 주변에 사람이 남겠어? 넌 인성이 글러먹었어

나: 엄마는 내가 준 선물 대놓고 별로라고 안 사용할 거 같다고 하고
과일 깎아 주니까 과일 그렇게 깎는 거 아니라며 그렇게 깎을 거면 깎지말라더니
난 거기에 서운한 티 안 냈어 보통은 당연히 그냥 넘어갈 일이잖아! 더욱이 난 엄마를 타박하려 한 게 아니라니까 왜 못 알아들어?
타박이라면 엄마가 나한테 했던 게 차라리 타박이지!

엄마: 그냥 누가 너한테 뭘 주면 감사한 줄 알고 맛있게 먹으라고 그게 어려워?
하여간 너란 애는 뻔뻔하고 돌아볼 줄도 모르고.. 말귀도 못 알아들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할래?

나: 왜 그냥 넘어가? 엄마가 한 건 타박이 아냐?

엄마: 내가 그랬든 안 그랬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맥락을 좀 보라고 어우 융통성 없어 뻔뻔한 것


좀 더 길게 이런 대화가 쭉 이어지다가
결론은 엄마 말이 맞다는 결론으로 끝났습니다

근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서요
늦은 시간에 엄마가 저한테 튀김을 먹으라고 준 게 맞고 그 수고를 인정합니다
저는 아니지만 튀김은 맛있으나 오징어가 전이랑 다른데 냉동이냐고 물어본 것이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정상적인 대화는 이런 식의 흐름이었습니다
나: 튀김은 맛있는데 오징어가 좀 별론데 냉동이야?
엄마: 그래서 별로 맛없어?
나: 아니 오징어는 그래도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또 맛있네
(화기애애)

결국 요지는
1.다른 분들 생각에도 저 대화에서 제가 명백히 엄마를 타박한 게 맞는지
2.정말 제가 꽉 막혔고 맥락 없이 예전 일까지 꺼내 들고 와서 고집부리는 게 맞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쭤본 결과 여기 계신 분들도 마땅히 저를 질타하신다면
다시 엄마한테 사과하고
제가 틀려먹은 점을 앞으로 고쳐 나가겠습니다
댓글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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