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친구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음. 프랑스 사니까 내가 유럽 놀러갔을 때 친구가 데려다녀주고, 구경시켜줌. 내가 막 재워달라고 한건 아니고 친구가 다른 사람들은 다 와서 재워달라고 구경시켜달라 하는데 너는 제일 친한 애가 왜 나 보러 오지도 않냐고 해서 유럽 여행 갔을 때 걔가 사는 곳에 나도 한 일주일? 머물렀었음. 워낙 워낙 절친임. 부모님도 다 알고 거의 20년지기 .
아무튼 얘가 프랑스에서 한국어 수업을 함. 그래서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 학생들일테니까 한국에 여행오고 할거아니야? 내 친구는 한국에 없는데 여행 오니까 나한테 그 외국인 한국가면 밥 먹고 좀 놀아줘~ 하고 부탁함. 그리고 그 외국인은 프랑스에서 하루 정도 나랑 내 친구 차가 없이 못가는 데도 데리고 가줘서 넘 고맙고 좋았음. 돈은 각자 자기 비용냄. 암튼 프랑스에서 나를 데리고 다녀준 외국인이 한국에 왔으니까, 나도 기쁘게 시간 내서 만나러 감. 그래서 전통춤 공연 보여주고 밥도 먹고 전망대도 올라가고 함. 근데 계산을 안함. 일부러 안한거라기 보다는 한국인은 계산 타이밍에 빠릿빠릿하게 내가 낼게..! 하는데 뭔가 그런 분위기 모르는지 낼 생각이 없어보임 ㅠ 그런 사람 잡고 여기는 계산하세요! 라고 하기도 그렇고, 암튼 여행객이니까.. 솔직히 대학생이라 돈 없었지만 ( 그 외국인은 나이 많음.. 50살정도) 감사한 마음으로 모시고 다니고, 비용도 다냄. 나도 공연도 보고 밥도 먹었으니까 내꺼 포함 10만원 정도 깨져서 타격이 컸음. 그치만 나도 받은 게 있고, 내 절친의 손님이니까, 하고 기쁜 마음으로 냄.
그러고 몇년 후에 이 외국인 분이 한국 또 놀러옴. 지난 번처럼 서울 구경 시켜주고 여기저기감. 음식점, 입장료, 전통주 파는 바 데려감. 또 다 내가 냄. 그 날은 내 남친까지 데려가서 그 비용까지 다 내느라 한 15만원 깨짐. 솔직히 아주머니인데 한국말을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니라서 할말도 별로 없고 ㅠㅠ 나이도 내가 한참 어리고 유럽 또 갈 생각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었지만 내 친구 손님이니까 참음. 뭐 기념품 하나 들고 오지도 않음 ㅠㅠ 살짝 현타옴. 그치만 프랑스에서 고마웠던거 생각해서 그냥 그러려니 함. 근데 올해 또 온다는거야. 이번이 세번째인거지. 이걸 물어보는 내 친구도 이제 좀 짜증나고. 내가 저번에 원래 프랑스인은 자기 돈 안내나..? 하고 물어봣는데 '아냐 안그래 직업도 있는데 니가 내지마.. !' 라고 친구가 말해줬지만 딱히 뭐 돈을 받아준것도 아니고.. 그 뒤로 거기에 대한 언급도 없음. 혼자 서울에 5일 여행 온다는데 한 2일은 내 친구 다른 지인 만나나봐. 근데도 나까지 꼭 봐야되나 싶음. 나 시간 안되면 자기 동생한테 물어본다는데 걍 이걸 물어보는거 자체가 좀 짜증남 ㅠ 내 친구한테는 수업 받으니까 한국어 고객인건데.. 내가 벌써 몇십 만원 깨져가면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어.
내 친구 좋은 사람인데 외국산지 벌써 10년 넘어가서 한국에서의 민폐 개념이 많이 사라졌나 싶음 ㅠ 외국에서는 누가 놀러오면 호스트 해주는게 좀 당연한 문화라서 그런것도 같고.. 넘 가기 싫어서 그냥 바쁘다고 둘러댔는데 괜히 미안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야박한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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