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귀신

공지사항 24.05.22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우리집 아파트 뒤쪽에 작은 산이 있어. 집에 대형견 한마리를 키우고 있어서 그 쪽으로 등산산책을 많이 한단말야. 그 날도 평소처럼 산을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멈춰서더니 나무랑 나무 사이를 보면서 월월 짖는 거야. 지금까지 사람이나 동물이 나타날 때 한 번도 짖은 적이 없던 아이라 그 순간 그냥 영적인 뭔가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솔직히 무섭잖아. 주변에는 아무도 없지 강아지는 허공에다가 짖고있지. 안되겠다 싶어서 내려오는데 내려가는 내내 계속 뒤돌아 볼 정도로 뒤통수가 오싹한거야. 그렇게 그 날 산책은 마쳤는데 그 이후가 문제야.

집에서 자꾸 누가 쳐다보는 것 같고 누군가 있는 것 같고 소름 돋고 춥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아졌어. 그 전에도 그랬으면 말을 안하는데 그 사건 이후에 이러니깐 이게 같이 따라왔나 싶기도 한거야. 한 편으로는 그냥 내가 무섭고 예민해서 그런가하고 넘기기도 했는데 자꾸 특정 시간에 벽 두드리는 소리, 애기들 뛰는 소리, 그리고 누구를 부르는 여자소리가 자주 들려와. 그래 그것도 백번 이해해서 방음이 잘 안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넘겼거든? 근데 거실 쪽으로 왜이렇게 나가기가 싫은거야. 집 거실 중앙에 식탁이 하나 있거든? 거기만 앉으면 뒤가 오싹오싹한게 심해서 요새 방에서만 밥 먹게되고 방에서 나가기가 싫어져.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밤에 잠을 못자겠어.

내 방에 베란다랑 이어지는 방묘문이 하나 있어. 아마 방묘문 있는 집들은 알겠지만 네모랗게 구멍이 뚫려있는데 밤만 되면 자꾸 거기서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게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그 쪽으로 신경이 몰리다보니깐 잠이 안 와. 겨우 잠들면 한두시간 뒤에 다시 깨고 또 다시 잠들면 또 그러고. 이게 반복적으로 그러니깐 사람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예민해지고 뭘하든 집중이 안되잖아 .. 이게 웃긴게 뭐 가위가 눌리는 것도 아니고 헛것이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그냥 내가 심적으로 불안해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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