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이고 대학 졸업 앞둔 상태에요.
요즘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
낮에는 친구들이랑 톡하면서 재밌는 짤 같은 것도 공유하고 가족이랑 웃으면서 대화도 잘 나눠요.
그런데 학교갈 때 제외하고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고,
혼자 있으면 자꾸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 유가족들 영상 찾아보고
가지고 있던 아끼던 화장품이나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해도 기쁘지가 않아요.
오히려 다 짐처럼 여겨져서 가지고 있던 아끼는 물건들 정리하려고 무료나눔 글 올리거나 한번에 폐기 처분하려고 물건들 다 꺼내서 의류수거함에 버리고,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 아니면 사람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피하네요.
최근에는 대학 동기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사촌들 연락처도 다 차단하고 그냥 집에만 있어요. 학교에서 마주치면 말은 잘 하는데 연락은 다 피하구요.
여행도 자주 가고, 덕질도 해서 늘상 밖에 나가서 활발히 잘 지냈는데 요즘은 덕질도 안 해요
최애도 안 보고 봐도 하나도 안 기쁘고 안 이쁘고...
정신과를 가긴 했는데 그냥 일시적으로 우울해보인다고 약을 주시더라구요.
약도 먹었는데 뭐가 다른진 모르겠고 그냥 자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14-16시간 정도 자다깨다 하면서 그냥 잠만 자요.
할 게 많아요.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곧 친구 생일이라서 같이 놀기로 했는데 그마저도..뭔가 해야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져요.
공부를 하다가도 이유없이 울고, 부모님께서 잠만 자는 저를 보시더니
"오늘은 날이 좋으니 제발 한번 나가보는 게 어떻니?" 라고 권유도 하세요
그런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진 기분이에요.
왜 이럴까요?
상담을 받아도 뭔가 상담사 분 말씀을 집중해서 잘 못 듣겠고, 아침 해가 뜨면 그래도 오늘은 조금 나가보기라도 해야하는데..하면서 나가질 않고 집에만 있어요..아르바이트도 대학 4년 다니면서 한번도 쉬어본 적없이 열심히 해왔었는데 2월 달에 마지막으로 알바하고 그 이후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태에요.
이건 왜 이런걸까요?
살면서 이렇게 의욕도 없고 뭘 하기가 무섭고 두려운 적이 처음이라 인생선배 분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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