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사지 않는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공지사항 24.06.0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로 바로 1살 아래 동생이 있습니다. 이 동생이 곧 생일인데, 선물에 관련해서 어머니와 대화하다 꾸지람을 들었는지라, 제가 잘못 된건지 알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동생과는 취미도 겹치도 친구도 겹쳤어서 다른 형제자매들에 비해 꽤 가깝게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항상 '우리가 죽으면 너희 둘 뿐이다' 를 강조하면서 키우시기도 했고요. 물론 그래도 꽤 싸우기도 하며 컸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어느 순간 부터 제가 말을 걸어도 못들은 척을 한다거나, 그냥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특별히 그 전에 싸웠던 것도 아니고 정말 어느 순간 갑자기라 처음엔 관계 회복을 위해 나름의 노력도 해보았으나 저도 이내 그냥 포기하고 그냥 말 안걸었습니다.
머리로는 저도 압니다. 연장자 씩이나 돼서 똑같이 유치하게 군게 자랑은 아니라는 거. 아무튼, 그렇게 제대로된 대화라는 걸 안해본지 좀 됐습니다.

저희 집은 누군가 생일이면 아침에 모여앉아 케익을 먹고는 합니다. 몇달 전 제 생일날 아침에는 방에서 나오지 않아 어머니가 화를 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외출하기 직전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가 어머니가 한 번 더 동생의 방에 들어가서 한마디 하자 흘리듯이 축하한다며 한마디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생 생일이 곧 다가오고, 어찌됐든 저는 아침 케익시간에는 얼굴을 비출 생각이었습니다.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에 동생 선물을 샀냐는 어머니 물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선물을 사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거든요. 얼떨결에 그대로 말했더니 엄청 혼났습니다. 정떨어지신다고. 가족이면 당연한거 아니냐고. 그래서 사실 좀 충격 비슷한 걸 받은 것 같습니다.

상대가 저를 가족이라고 여기지 않아도, 저에게 애정이 없어도, 저는 상대방을 챙기는게 당연한 건가요? 그런게 가족인가요?

그 상대가 부모나 자식이라면 진심이든 아니든 어느정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근데 그게 형제자매한테도 똑같은 건가요?

제가 너무 유치하고 계산적인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게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실 공감능력이 조금 떨어질 때도 있는지라 예시를 같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니랑 얘기할 당시에는 생각 못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사실 예전에도 생일 때 선물 주고 받고 이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은 작년, 재작년에는 각자 학교 때문에 서로 생일 때 같이 살지 않았어서, 생일때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6844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