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 결혼식에 부르지 않는 나 너무한가요?

공지사항 24.06.18
올해 결혼하는 34살 예신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양해 부탁드려요

눈팅만 하다가 이런일로 글을쓰게될줄 몰랐어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요
제목처럼 친아빠를 결혼식장에 부르지 않겠다는 제가 너무한건지 객관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현재 저는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시고 엄마 동생이랑 살고있습니다
두분 다 재혼하셨는데 전 엄마쪽만 부르겠다는 입장이라 아빠가 크게 화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마만 부르는 이유는
1. 이혼사유가 100프로 아빠쪽에 있다고생각함
2. 좋게 헤어진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결혼식에 엄마가 불편한 상황을 원치않는다(아래 자세하게 썼지만 폭행+협박이 있었고 이때문에 아빠를 무서워함, 그리고 이런 상황을 무릅쓰고 아빠를 부를만큼 애착이 있지않음)

이 두가지 인데 아빤 제가 엄마랑 살아서 약간 세뇌당한 것 처럼 말하더라고요 진짜 그런가 객관적인 시선이 궁금해서 최대한 주관을 제거하고 사실만으로(들은 얘기나 카더라 말고 실제사실 및 직접경험한것만) 시간순서대로 글남겨봅니다
의견부탁드려요

-나를 임신해서 속도위반으로 어린나이에 결혼했고 둘이 먹고살수 있도록 외가에서 2억 지원하여 가게차려줬지만 아빠도박으로 다 날림(1차망함, 엄마는 말려보고자 아빠를 찾아 여러번 도박장으로 갔지만 쪽팔리게한다고 폭행, 이건 제가 아주 어릴때(두세살 추정) 불꺼진 집에서 전 앉아있고(기억나는 시야가 높음) 엄마가 뺨맞고 울고 아빠가 소리지르던 장면이 계속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엄마한테 혹시 진짜 이런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가 알게되었습니다..신기하죠 암튼 엄마에게 확인했고(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깜짝놀람) 아빤 기억이 안난다고 함)
-그 이후로도 꾸준히 소소하게 도박함(친가쪽으로도 엄마시켜서 돈빌리게하고 노름에 써서 친가쪽에서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함 지금도 거의 왕따임)
- 생활비 거의 안줌 + 집 잘 안들어옴
- 동생 임신했을 때 엄마가 출산비용이 필요해 모아놓은 돈으로 도박함
- 초등학생때 쯤??( 정확하진않지만) 도박으로 2차망함, 밤에 엄마가 어떻게 또 그러냐고 울고 아빠가 미안하다고 빌던모습 목격(이때인지 언젠지 모르지만 이후 엄마한테 신용카드를 만들게하여 그걸로 빚을 갚았고 엄마는 신용불량자가 됨, 이 또한 아빠는 모르는일이라고 함)
-빚때문에 내가 초등학생쯤 위장이혼을 하였음
- 그이후로도 도박+생활비 거의 안줌+집 안들어오고 집에 매우 소홀함(엄마가 걷지도 못할만큼 발목을 심하게 다쳐서 병원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안 데려다줌
엄마가 요리하다가 팔을 심하게 베여서 깁스하고 입원했는데 병문안 선물이라고 책 사들고 한번 감, 이후 어린 동생을 깁스하고 병원에 입원한 엄마에게 맡기고 도박하러 감 그외 이런 비슷한 일 다수)
- 중3쯤 엄마가 다른남자를 만남
- 아빠는 바람피우지 말고 내가 다 잘못했으니 나랑 새출발하자 내가 맘잡고 돈 열심히 벌어오겠다 라고 했지만(실제로 돈벌려고 모든 연락을 끊고 돈을 벌기위해 어디 시골에 칩거했었다 함, 근데 사기를 당한건지 도박을 하고 온건지는 몰라도 짐싸들고 나갔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기억이 있음) 엄마가 거절하고 그 남자 계속만남
- 그 남자랑 헤어지거나 자식들 놓고 꺼지라고 폭행(이때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온몸에 심각하게 피멍이 들었고, 중학생때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상태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할지말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엄마동생나 타지로 이사감(엄만 여전히 신불자상태였지만 아빠에게 돈 못받음+ 이후 양육비 계속 없었고 가끔 제가 전화해서 용돈좀 달라고하면 어디다 쓸건지 사유?? 써서 보내면 조금씩 보내줌, 이건 돈쓰는 버릇? 을 들여주기 위해서 였다고 함)
-이사 후 밤에 여러번 엄마에게 전화해서 칼을 가지고 찾아가서 다 죽여버리겠다거나 차마 입에담지못할 천박한 욕을 함(우연히 중3쯤 엄마가 통화하면서 우는소리에 자다깨서 알게되었습니다 말려야할것같아 엄마전화를 뺏어서 아빠에게 그만하라고 나 아저씨(엄마남친)가 핸드폰 사준다고 하니 엄마한테 그만 전화하고 내핸드폰으로 나랑 통화하자 하니 그 아저씨가 핸드폰 사준다고 하니 좋디? 라고 함, 이것도 기억이 안난다네요
이 일때문에 엄마가 아빠를 무서워했고 우울증도 걸렸었습니다
아빠가 정말 찾아올까봐 (자해이력있음) 내가 아빠랑 연락하는것도 막지는 않았지만 항상 무서워했음. 타지로 갑자기 이사가서 엄마도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동생과 저도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더 쓰자면 정말 수도없이 많지만 아빠로 인해 정말 힘들었고 고생했어요 금전적으로 평생 마이너스에서 살았고 알바인생이었고 평균보다 돈 더 버는 지금에 와서 그나마 0까지 회복한 상태니까요(그래서 원래 결혼생각도 없었음)
그래도 아빠와 연락 끊지않고 계속 관계를 이어온것은 아빠가 불쌍했기 때문입니다
본인도 저렇게 살고싶었던 건 아닐텐데 저렇게 살아서 지금 건강잃고 가족잃고(아빠도 재혼은 했지만) 참 후회되겠다 우리한테 미안해하고있겠지 라고 생각했고 그냥 혼자 용서했어요 솔직히 그게 감정소모 없이 맘 편하기도 하고요(약간 능력없고 껄렁거리는 탁재훈 같은 느낌인데다가 집에도 잘 안들어오니 애초에 기대가 없어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아빠가 생각보다 본인이 한짓에 대해 우리 가족에게 크게 미안해하고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장난식이었지만
- 용돈왜안주냐(엄마가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내가 가장이었음)
- 돈을 어디다 쓰길래 맨날 돈이없냐(매번 내가 가장인걸 어필해도 맨날 물어봄)
- 아빠 생일도 안챙겨주냐(그럴때마다 아빠닮아서 그런가봐 라고 함, 연락은 안끊었지만 사실 나도 사람이라 미움이 있었고 말을 살갑게하는 딸은 아니었어요)
- 너가 아무리 그래도 나중엔 날 부양해야지(자꾸 월급얼만지 물어보길래 안말해준다하니 이렇게 말함, 장난이었다고 함)
- 난 너네엄마한테 잘못한게 없다 우리가정이 파탄난 이유는 너네엄마가 바람피워서이다(왜냐면 본인은 엄마가 바람피운것도 용서하고 다같이 새출발하자고 하고 실제로 노력했는데 엄마가 거절해서 가정이 파탄났다고 함)

대충 이런얘기들을 들었고 마지막 언행으로 인해 이사람이 우리에게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나마 있던정도 다 사라졌어요
본인은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엄마가 바람피우고 우리가정을 포기해서 우리가 이렇게 흩어져서 살고있고 본인도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실제로 우리가 이사가자마자 거의 바로 젊은나이에 암에걸려 죽을고생하긴했음, 내가 우리가족 안떠났으면 우리도 같이 고생했겠네? 하니 사람일은 모르는거니 그렇게 단정짓지 말라고 함)
자긴 바람은 절대 안피웠다고요
노름한거, 가정에 소홀했던거, 본인때문에 신불자가된 아내가 자기자식을 둘이나 타지에서 키우고있음에도 무심했던 거 오히려 협박하고 괴롭힌거
가장 큰 피해자는 엄마니까 절대 아빠편을 들 생각은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다 용서하려고 나름 노력 했던건데 저런말들을 하는거보니 애초에 그렇게 크게 부채감이 없었던거 같았어요
저 혼자 용서를 하니마니 북치고장구치고 있었던거죠
암튼 양쪽 부모가 다 재혼을 했지만 둘다 초대할 수는 없고(아빠에게도 애정이 있었다면 둘다 초대했을수도 있을거같지만) 둘중 하나를 초대한다면 당연히 엄마기때문에 아빠한텐 좋게 말했어요 상대쪽 부모님이나 회사사람들도 다 올거고 새아빠네 친척도 올텐데 친아빠랑 새아빠야 이렇게 초대하기도 어렵지않냐 아무래도 엄마도 불편해할거같고 ..
아빠가 화내면서 그러더라구요 내가 너네엄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세상에 물어보라고
자식결혼식에 가고싶어하는 친아빠랑 친아빠를 결혼식에 부르기싫어하는 자식이랑 누가 정상인지 물어보래요 니엄마가 가정파탄 원인이니까 그럼 니엄마도 부르지마
가족이 살인자여도 감싸줘야하는건데 너 말하는걸 보면 글렀다 뭐 이런얘기 하길래
저도 화가나서 결국 그동안 쌓였던얘기 다했습니다
말은 전혀 안통했지만요
결국 할말없는지 제가 말하는 도중에 전화를 끊길래 바로 차단을 했는데 솔직히.. 그동안 못하고 미뤄온 방학숙제를 다 끝낸것처럼 뭔가 후련했어요

만약 저라면, 내잘못으로 이혼했고 각자 재혼했고 자식은 상대방이 키우고있고 결혼한다고 하는데 저런사정으로 못 부를거같다고 하면 엄청 서운하겠지만 이해하고 괜찮다고 해줄거같거든요
나 신경 안쓰고 맘편히 결혼할수있도록이요
오히려 내가먼저 결혼식 가도되는지 물어볼거같은데요
제가 너무 제입장에서 편하게만 생각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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