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런 성격 너무 싫은데, 기분나쁜 말을 들으면 당장에는 내색안하고 하하하 웃으며 좋게 넘어가지만, 그게 잊혀지지 않고 자리 잡고 있다가 몇년이 흘러서라도 꼭 나름의 복수를 해요.
심리상담 받을때 이런 성격을 한번 물어본적있는데, 그땐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진 않았고, 상담선생님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성향이 있으니 괸찮다고 하시더군요.
전 어렸을때 아빠가 너무 폭력적이라 진짜 많이 맞고 컸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신발도 못신고 도망나와서 맨발로 방황하고 다니니까 길에서 달고나 하는 아줌마가 천막 밑에서 살펴 주신적도 있고, 중학교 선생님께서 저 맞은거 보고 막 우시면서 시간은 네 편이니까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고 하신적도 있어요.
부모가 챙겨주질 못하니, 밖에서도 티가 났을거고 당연히 제대로된 친구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같은 또래 애들한테 왕따를 당한건 아니지만, 항상 무시하는 말을 많이 듣고 당하고 했어요. 어느 순간 부터 그걸 다 그냥 똘끼로 이겨 냈던거 같아요. 남들이 무시하던 말던 니가 상처 받던 말던 내 맘대로 하겠다.
지금은 제 또래 보다도 월등히 좋은 학벌, 직업, 재력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감, 자존감도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하면 살살 웃으면서 되받아 치는 능력치도 상승했어요. 사실 지금은 제 앞에서 예의 없이 구는 사람도 거의 없고요.
문제는 제 주변 사람들한테 제 맘에 콕 박혀 있는 나쁜 감정을 꽁꽁 숨기고 있다가 기여히 돌려줍니다. 그게 몇년이 걸려도 상관 없어요. 무시 당했던 상황과 딱 맞는 상황이 돌아오고, 그에 상응하는 복수를 햇다고 생각하면 그때야 그 감정이 사라집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나쁜 감정을 막 기억하고 곱씹고 하는게 아니라 그게 저의 바닥, 저 무의식 어딘가에 있다가 딱 맞는 상황이 오면 총알처럼 뇌를 뚫고 들어와 기어이 상대방의 자존심을 깍아내는 복수를 해 버려요.
예를 하나 들면 20대때의 나는 여러 사람들과 썸만 엄청 타고 결국 연애로는 발전이 안되거나 양다리였거나, 어장 관리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때 친한 언니가 "사람들이 널 보면 첨엔 되게 어렵고 뭔가 있을거 같은 사람으로 보는데, 조금 지내면 우습게 봐도 될 사람으로 보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러니 사람들도 니가 우스운거지. 그러니 연애도 안되는 거야."라고요. 너무 화가 났지만 그냥 하하하 웃으면서 아.. 난 결국 혼자살 팔자인가부다 하면서 넘겼어요.
그 후 10년도 훨씬 넘어 그 기억이 거의 무뎌 질때, 이 언니가 한번의 이혼후 진짜 좋아하는 남자하고 사실혼이 깨졌을때, "언니는 되게 똑똑한 척은 다하는거 같은데, 신기하게 사람 보는 눈 하나 없이, 세상 쓰레기는 혼자 다 줍는거 같아요. 아니면 언니가 쓰레기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나? 이젠 쓰레기보고 눈물 흘리는거 그만하고 버릴건 버리고 이제 좀 일어나요" 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니 맘 속에 응어리?가 풀리면서 언니랑 거리감 없어지더라구요. 뭐 언니는 저한테 거리감을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런 성격도 상담 선생님께 털어놓고 상담 받아야 할까요? 그럼 나아 질까요? 사실 얼굴 보고 내가 누군지 아는 선생님께 이런거 털어 놓기 싫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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