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빠 돌아가셨는데 거주지가 너무 속상한 밤이네

공지사항 24.06.25
이혼은 15년전에 하셨고 지금까지 한번도 연락안하고 지냈어.
이혼사유는 아빠의 주식때문에 매번 빚을1억씩 터트려서, 양육비 안받는 조건으로 엄마쪽에서 커왔어
한달전에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갔다가 알게되었어.
작년 연말쯤 이더라고 원래 지병이 있으셨는데 병원에 확인해보니 급성으로 돌아가셨고,
동사무소에 가서 안심상속서비스를 신청했더니 첫날은 종이로 차량소유나 건물소유 종이였는데
아무것도 없음이 나오는거야
집은 그럴 수 있지만, 자차가 없는게 의아했지
이미 7개월이 넘어버린상황이라 형제들중에 누가 처분을 한건지도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럴만했던것같아
그뒤로 매일같이 문자로 알려주더라고
보험 가입이력, 대출 내역, 예금 내역 등등
예금보단 대출이 더 많아서 상속포기를 하려고 초본을 오늘 발급받아보았는데

우리집에서 나가신 이후로 첫 주소지가 교회로 떴는데, 괄호안에 개신교라고 뜨는거야
주소지가 교회가 될 수도 있는건가? 나 이거 너무 궁금해.

학벌도 좋았고 자격증도 감리? 무튼 전문직이였고 서울시 공무원이였었고, 경력도 꽤 있었어
근데 인력소사무소가 주소지로 나온 곳도 있고,
주로 서울에서 고시원 세군데 정도에서 거주한걸로 나오더라고
네식구 살때도 아빠혼자 벌어서 나머지 식구들 먹여살렸어
그럼 최소한 아빠혼자면 더 건사하기 쉬운거 아니였을까?
우린 엄마와의 관계도 있으니까 찾을생각 한적은 없었고 당연히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딱히 많은 유산이나 그런게 있을거라곤 사실 기대? 도 하지 않았고, 빚이 있다고 하더라도 떨어져 산 세월이 워낙 기니깐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아서
덤덤했는데

그냥 오늘 마음은 왜이렇게 슬픈걸까
잘 살지는 않아도 그래도 조금은 평범하게 살아온 세월을 봤다면 맘이라도 좋았을텐데,
충분히 재능있고 전문직인 사람이 왜 혼자 잘 살지 못했을지 너무 마음이 아파
도로뷰를 켜서 주소지를 하나씩 검색해서 그 해 년도의 사진을 보니까 더더욱
우리가족은 지금 너무 잘지내고 있어
대기업다니는 언니, 그리고 나는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집과 차를 가졌고
우리엄마는 친척들에게 자식키운 보람이 있다고 들으며 너무 부럽다고들 말해
결국 다 선택에 의한거겠지만, 그 당시에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가족 지금도 함께 힘들수있다고 생각하니깐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해 후회는 없고 원망도 없어
그치만 아무리 오랜기간 안봤다해도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에 대한 마음은 미워도 남는구나
사무치는 마음이란 이런거구나
어떻게 지냈는지도 궁금하지만 그쪽 친척들이랑 이제와서 연락을 하는것도 쉽지않고,
엄마는 아직 이 사실을 아무것도 몰라 구지 알이유도 없을 것 같고
이런 경험 있는친구 있어?
오늘 상속포기하고 오는 길인데 괜찮다가 새벽이 되니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
우리가 잘 사는게 하늘에서 보는 아빠는 다소 얄미울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의 인생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떨어져있던 15년의 세월의 주소지는 너무 온정이 없는 곳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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